인도 아파트 입주 전 미리 했으면 좋았을 체크리스트 : 하자 보수부터 가전 설치까지
임대차 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모든 절차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인도의 아파트는 준공된 지 얼마 안 된 새집이라도 누수, 전기 오류, 마감 불량 등 예상치 못한 하자가 빈번합니다. 입주 후 짐이 들어온 상태에서 수리팀을 부르는 것은 매우 번거로운 일입니다. 벵갈루루 주재원 가족이 입주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인도식 입주 체크리스트'와 효율적인 가전/가구 설치 팁을 경험을 바탕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목차
- 1단계: 주요 설비 하자 점검 (수도, 전기, 누수)
- 2단계: 마감 상태 및 가구 컨디션 확인
- 3단계: 입주 전 필수 작업 (방역 및 딥클리닝)
- 4단계: 인도 가전 및 가구 설치 시 주의사항
- 결론: 사진 기록과 입주 인벤토리(Inventory)의 중요성
1. 1단계: 주요 설비 하자 점검 (수도, 전기, 누수)
인도 아파트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물'과 '전기'입니다. 입주 전 모든 꼭지를 틀어보고 모든 스위치를 눌러봐야 합니다.
- 누수(Seepage) 확인: 벽면이나 천장에 물기가 있거나 페인트가 부풀어 오른 곳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화장실과 맞닿은 벽면을 꼼꼼히 보세요.
- 인도의 벽지는 따로 없고 그냥 페인트로만 칠해놓은 경우가 많아서 시간이 지나 페인트가 들뜨는 경우가 많으니 꼼꼼하게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수압 및 배수: 모든 화장실의 변기 물을 내려보고, 세면대 배수가 원활한지 확인합니다. 싱크대 아래 호스에서 물이 새는지도 필수 점검 대상입니다.
- 전기 콘센트: 모든 방의 콘센트에 휴대폰 충전기를 꽂아 전기가 들어오는지 확인합니다. 가끔 배선이 연결되지 않은 '가짜 스위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2. 2단계: 마감 상태 및 가구 컨디션 확인
주재원 아파트는 주로 세미 퍼니시드(Semi-furnished) 상태로 빌트인 옷장과 주방 수납장이 포함됩니다.
- 수납장 경첩: 모든 장 문을 열고 닫아보며 뻑뻑하거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인도 기후 특상상 나무가 뒤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 창문 및 방충망: 창문이 끝까지 닫히는지, 잠금장치가 작동하는지 확인합니다. 인도에서는 모기가 많으므로 방충망(Mesh)에 구멍이 있다면 입주 전 교체를 요구해야 합니다.
- 발코니에 버드넷이 있는지 꼭 확인 바랍니다. 인도의 아파트는 발코니에 샷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먼지, 비둘기, 큰 도마뱀 등의 방지를 위해 꼭 버드넷(그물망 형태)설치를 요청해야 합니다.
- 열쇠 뭉치: 모든 방문과 현관문의 열쇠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개수를 점검합니다.
3. 3단계: 입주 전 필수 작업 (방역 및 딥클리닝)
이전 세입자가 나간 직후라면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와 벌레가 많을 수 있습니다.
- 방역(Pest Control): 바퀴벌레, 개미, 흰개미(Termite) 예방을 위해 반드시 입주 전 공실 상태에서 방역을 실시하세요. (추천 앱: Urban Company)
- 딥클리닝(Deep Cleaning): 인도의 먼지는 한국과 질이 다릅니다. 전문 청소 업체를 불러 주방 기름때, 화장실 물때, 창틀 먼지를 완벽히 제거한 후 짐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4. 4단계: 인도 가전 및 가구 설치 시 주의사항
한국 가전을 가져오거나 현지에서 새로 구매할 때 고려해야 할 핵심 팁입니다.
| 항목 | 주의사항 및 팁 |
|---|---|
| 전압 및 안정기 | 인도는 230V, 50Hz입니다. 전압이 불안정한 지역은 가전 보호를 위해 전압 안정기(Stabilizer) 설치가 필수입니다. |
| 세탁기 연결 | 배수구 위치가 한국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배수 호스 연장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설치 기사 방문 시 미리 확인하세요. |
| 가구 조립 | IKEA나 현지 온라인몰(Pepperfry 등) 주문 시 조립 서비스(Assembly)가 포함인지 확인하세요. 직접 조립은 도구와 노력이 상당히 필요합니다. |
5. 결론: 사진 기록과 입주 인벤토리(Inventory)의 중요성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을 때 분쟁을 피하기 위해 '입주 시 상태(Inventory Report)'를 작성해야 합니다.
- 사진 및 영상: 모든 하자와 미세한 흠집까지 고화질 영상과 사진으로 남기세요.
- 이메일 발송: 촬영한 사진을 집주인이나 브로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여 "입주 시점에 이미 이 하자가 있었다"는 근거를 남겨두어야 합니다.
마무리 조언:
처음 인도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저도 이 체크리스트가 없었어요. 계약서에 도장 찍고 나서 뿌듯한 마음에 짐부터 들였는데, 며칠 지나자 화장실 벽에서 물기가 스며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 짐이 다 들어온 상태에서 수리팀을 부르려니 가구를 다 빼야 하는 상황이 생겨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그때 "입주 전에 꼼꼼히 볼 걸" 하고 후회한 게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예요.
발코니 버드넷은 처음엔 왜 필요한지 몰랐어요. 그런데 입주하고 나서 비둘기가 발코니에 둥지를 틀려고 하는 걸 보고 나서야 왜 다들 강조하는지 알게 됐습니다. 인도 비둘기는 정말 집요해서 그물망 없이는 감당이 안 돼요. 입주 전에 집주인에게 미리 요청해두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방역도 꼭 짐 들어오기 전에 하세요. 저는 귀찮아서 이사 후에 했다가 스프레이가 가구 사이사이에 제대로 안 들어가서 효과가 절반밖에 안 됐어요. 공실 상태일 때 Urban Company로 방역하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그리고 인도 집주인의 "No problem, I will fix it"이라는 말은 절대 믿으시면 안 돼요. 직접 경험해보니 이 말은 "당장은 안 하겠지만 언젠가는 하겠다"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자 수리는 반드시 짐 들어오기 전에, 문자나 이메일로 증거를 남겨가며 요청해야 실제로 해줍니다.
사진과 영상은 아무리 많이 찍어도 부족하지 않아요. 퇴거할 때 보증금 분쟁이 생기면 그 사진들이 유일한 증거가 되거든요. 입주 당일 모든 방을 영상으로 한 바퀴 돌며 찍어두고, 집주인에게 이메일로 보내서 답장을 받아두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이 글은 인도 벵갈루루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활용해 주세요.
— 인디아라이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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