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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활가이드]

인도 주재원 소득세·연말정산, 직접 해보며 알게 된 핵심 포인트

by 인디아라이프 2026. 1. 14.

 

 

인도 주재원 소득세·연말정산, 직접 해보며 알게 된 핵심 포인트 : 거주자 판정부터 절세 전략까지

인도에서 급여를 받는 주재원이나 현지 채용인들에게 가장 생소하면서도 까다로운 업무가 바로 '소득세(Income Tax)' 관리입니다. 인도의 세법은 한국과 회계연도 기준이 다를 뿐만 아니라, 매년 예산안 발표에 따라 규정이 빈번하게 변경됩니다. 2026년 현재 적용되는 인도 세법을 바탕으로, 주재원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소득세 신고(ITR) 및 연말정산 프로세스를 상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인도 주재원 소득세 및 연말정산 가이드: 거주자 판정부터 절세 전략까지

1. 인도 세법의 기초: 회계연도와 거주자 판정

인도 소득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다른 두 가지 기본 개념을 먼저 잡아야 합니다.

1.1. 회계연도(Financial Year) 기준

한국은 1월~12월을 기준으로 하지만, 인도는 매년 4월 1일부터 이듬해 3월 31일까지를 하나의 회계연도(FY)로 봅니다. 따라서 연말정산 증빙 자료 준비도 1~2월에 집중됩니다.

1.2. 거주자 판정 (ROR vs RNOR)

인도 세법은 체류 일수에 따라 과세 범위를 달리합니다.

  • RNOR (신규 거주자): 인도 이주 초기(보통 첫 2~3년)에 해당하며, 인도 내 발생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됩니다.
  • ROR (일반 거주자): 인도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해당하며, 전 세계 모든 소득(한국 내 소득 포함)을 인도 세무 당국에 신고해야 합니다.

2. 인도 소득세율 체계 선택: Old vs New Regime

인도는 현재 납세자가 자신에게 유리한 세율 체계를 선택할 수 있는 '이중 세율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1. 신 세제 (New Tax Regime)

별도의 소득공제 항목이 적은 대신 세율 자체가 낮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복잡한 영수증 증빙이 어렵거나 지출이 많지 않은 단신 부임자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2.2. 구 세제 (Old Tax Regime)

세율은 상대적으로 높지만, 아래 3절에서 설명할 다양한 공제 항목(HRA, 80C 등)을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가족 동반 주재원처럼 지출 증빙이 확실한 경우 최종 세액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3. 연말정산 시 놓치지 말아야 할 주요 절세 항목 (Old Regime 기준)

인도에서 합법적으로 세금을 줄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항목들입니다.

3.1. 주택 임차료 공제 (HRA - House Rent Allowance)

주재원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월세에 대한 공제입니다.

  • 필수 서류: 집주인의 PAN 카드 사본, 임대차 계약서, 매달 발행된 월세 영수증(Rent Receipt).
  • 주의: 월세가 일정 금액(연 ₹100,000) 이상인 경우 반드시 집주인의 PAN 정보를 회사에 제출해야 합니다.

3.2. Section 80C (연 최대 ₹150,000 공제)

다양한 저축 및 투자 항목을 묶어 공제해 주는 조항입니다.

  • 현지 가입 생명보험료, 자녀 교육비(Tuition Fee), 공공연금(PPF) 납입액 등이 포함됩니다.

3.3. 의료 보험 및 기부금 공제 (Section 80D & 80G)

본인 및 가족을 위해 지출한 의료 보험료나 인도 정부 인증 기관에 낸 기부금도 공제 대상입니다.

4. 연말정산 및 소득세 신고 타임라인

일정을 놓치면 과태료가 발생하므로 주요 시기를 반드시 메모해 두세요.

시기 주요 행정 업무
12월 ~ 2월 회사(HR/Finance팀)에 연말정산 예상 증빙 자료 제출
3월 31일 해당 회계연도 종료 및 최종 세액 확정
5월 ~ 6월 회사로부터 Form 16 (원천징수 영수증) 수령
7월 31일 개인 소득세 확정 신고 (ITR Filing) 마감일

5. 주재원을 위한 전문가의 조언

인도 세무 조사는 갈수록 디지털화되어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세 가지는 꼭 지키시기 바랍니다.

  1. PAN 카드와 아드하르(Aadhaar) 연동: 이 작업이 되어 있지 않으면 소득세 신고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2. 출입국 날짜 기록: 거주자 판정을 위해 여권 스탬프를 기반으로 인도 체류 일수를 엑셀 등으로 기록해 두세요.
  3. 이중과세방지협약(DTAA) 활용: 한국과 인도 사이의 협약을 통해 동일 소득에 대해 양국에 세금을 내지 않도록 전문가(회계법인)의 도움을 받으세요.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다음 금융 정보를 통해서도 도움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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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연말정산을 준비할 때, 솔직히 뭐가 뭔지 하나도 몰랐어요. 한국은 회사에서 알아서 처리해주는 부분이 많은데, 인도는 증빙 서류를 본인이 직접 챙겨서 HR팀에 제출해야 하는 구조라 처음엔 꽤 당황스러웠습니다.

제일 먼저 실수한 게 월세 영수증이었어요. 집주인한테 매달 영수증을 받아야 한다는 걸 몰라서 첫 해에는 몇 달치를 그냥 흘려보냈거든요. 나중에 HR에서 HRA 공제 서류 제출하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그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습니다. 월세가 주재원 지출 중 가장 큰 비중인데, 그걸 공제받지 못하면 세금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요. 지금은 매달 집주인한테 영수증을 꼭 받아서 파일로 모아두는 게 루틴이 됐습니다.

집주인 PAN 카드 사본도 미리 받아두세요. 연간 월세가 일정 금액을 넘으면 집주인 PAN 정보를 회사에 제출해야 하는데, 막상 요청하면 집주인이 귀찮아하거나 늦게 주는 경우가 있어요. 계약할 때 미리 받아두는 게 나중에 훨씬 편합니다.

구 세제(Old Regime)와 신 세제(New Regime) 중 어떤 걸 선택할지도 처음엔 고민이 됐는데, 저처럼 가족 동반에 월세도 크고 지출 증빙이 확실한 경우엔 구 세제가 유리한 경우가 많더라고요. 다만 이건 개인 상황마다 다르기 때문에, 회사 HR이나 현지 회계사에게 한 번 확인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인도 체류 일수 관리는 꼭 해두세요. 저는 한국 방문 날짜를 엑셀로 기록해두는데, 거주자 판정(RNOR/ROR)이 바뀌면 과세 범위가 크게 달라지거든요. 귀찮더라도 여권 도장 찍힌 날짜를 그때그때 메모해두는 습관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됩니다.

 

이 글은 인도 벵갈루루 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2026년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세법은 매년 변경될 수 있으니 중요한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에게 확인하세요.


— 인디아라이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