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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생활가이드]

인도 명절과 휴일 총정리|벵갈루루 생활 전 꼭 알아야 할 공휴일 가이드

by 인디아라이프 2026. 2. 8.

인도 명절과 휴일 총정리|벵갈루루 생활 전 반드시 알아두면 좋은 인도 공휴일 가이드 (2026년 기준)

인도에서 생활을 시작하면 가장 먼저 느끼게 되는 차이 중 하나가 바로 명절과 휴일의 개념입니다. 한국처럼 전국이 동일한 명절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구조와 달리, 인도는 주(State)와 종교, 지역 문화에 따라 공휴일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명절이라도 어느 주에서는 큰 축제이고, 다른 주에서는 평일처럼 지나가기도 합니다.

특히 벵갈루루처럼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에서는 갑자기 학교가 쉬거나 관공서가 문을 닫는 일이 자주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왜 쉬는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인도 명절과 휴일의 구조를 이해하면 생활 계획을 세우는 것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이 글에서는 2026년 기준 주요 인도 명절 날짜와 함께, 각 주마다 명절 일정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까지 포함하여 실제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정리했습니다.

인도 명절과 휴일 총정리|벵갈루루 생활 전 꼭 알아야 할 공휴일 가이드

1. 인도 명절과 휴일 이해하기|왜 주마다 공휴일이 다른가

 1) 인도 명절과 휴일은 종교와 지역 문화에 따라 결정됩니다

인도는 힌두교, 이슬람교, 기독교, 시크교 등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이 때문에 특정 종교의 명절이 전국 공휴일이 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는 각 주의 문화와 인구 구성에 따라 휴일 여부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같은 디왈리(Diwali)라도 북인도에서는 3~5일 정도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지만, 남인도에서는 상대적으로 짧게 기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벵갈루루가 위치한 카르나타카 주 역시 자체적인 지역 명절이 있으며, 학교와 회사의 휴일 일정도 주 정부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따라서 인도 생활에서는 “인도 전체 공휴일”과 “현재 거주 중인 주의 공휴일”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인도 명절과 휴일은 매년 날짜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많은 인도 명절은 양력 기준이 아니라 힌두력 또는 이슬람력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매년 날짜가 바뀝니다. 같은 명절이라도 지역별로 하루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으며, 학교 일정이나 여행 계획을 세울 때는 반드시 해당 연도의 공식 공휴일 캘린더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인도 명절과 휴일 총정리|전국적으로 많이 기념하는 주요 명절 (2026년 기준)

 1) 디왈리(Diwali)|2026년 11월 8일 (일요일 예정)

디왈리는 인도에서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빛의 축제’라고 불립니다. 집을 청소하고 조명을 장식하며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분위기가 한국의 설이나 추석과 비슷합니다. 이 시기에는 쇼핑몰과 시장이 매우 붐비고, 폭죽 사용으로 밤에도 도시가 활기차게 변합니다.

디왈리 기간에는 학교와 회사가 휴무인 경우가 많으며, 택배나 온라인 배송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미리 생활용품을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홀리(Holi)|2026년 3월 4일 (수요일 예정)

홀리는 색가루를 서로 뿌리며 봄의 시작을 축하하는 명절입니다. 북인도에서는 매우 크게 기념되지만, 벵갈루루를 포함한 남인도 지역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게 지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날은 외출 시 옷이나 차량에 색가루가 묻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며, 아파트 단지에서 자체 행사가 열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3) 이드 알 피트르(Eid al-Fitr)|2026년 3월 21일 전후 (달 관측에 따라 변동)

이드는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이슬람 명절로, 달의 관측에 따라 정확한 날짜가 하루 정도 변동될 수 있습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상점 운영 시간이 달라지거나 휴무인 경우도 있습니다. 벵갈루루에서는 특정 지역에서 명절 분위기가 크게 나타납니다.

 

[참고] : 라마단(Ramadan)은 이슬람에서 가장 중요한 종교적 기간으로, 이슬람력 기준 9번째 달에 해당합니다. 이 기간 동안 무슬림들은 해가 떠 있는 시간 동안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 금식을 실천하며, 단순한 식사 절제가 아니라 마음과 행동을 돌아보는 영적인 시간으로 여깁니다. 해가 지면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이프타르(Iftar)’라고 불리는 저녁 식사로 금식을 마치며, 이 시간대에는 식당이나 카페가 평소보다 늦게까지 운영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생활 리듬도 평소와 조금 달라집니다. 낮 시간에는 금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일부 상점이나 식당의 운영 시간이 조정되기도 하고, 저녁 이후에는 오히려 거리가 더 활기차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벵갈루루에서도 무슬림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라마단 기간 동안 야시장이나 음식 판매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4) 독립기념일(Independence Day)|2026년 8월 15일

인도의 독립기념일은 전국 공휴일로 학교 행사나 국기 게양식이 진행됩니다. 대형 쇼핑몰이나 관공서는 운영하지만, 교통 상황이나 행사로 일부 지역 이동이 혼잡해질 수 있습니다.

 5) 간디 탄생일(Gandhi Jayanti)|2026년 10월 2일

마하트마 간디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로 전국 공휴일입니다. 정부 기관과 학교가 쉬는 경우가 많으며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의 휴일입니다.

 

[참고] 

간디 탄생일(Gandhi Jayanti)에는 인도 전역에서 ‘드라이 데이(Dry Day)’가 적용되어 술 판매가 금지됩니다. 이는 마하트마 간디가 금주와 절제를 강조했던 가치와 관련이 있으며, 이날은 호텔, 레스토랑, 주류 판매점 모두 주류 판매가 제한됩니다. 처음 인도 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 사실을 모르고 휴일이라 가족들과 외식을 하며 맥주 한 잔을 마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식당을 찾았다가, 여러 곳에서 같은 안내를 받고 결국 헛걸음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식당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술만 판매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처음에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는 인도 공휴일 중 ‘드라이 데이’가 포함되어 있는 날을 미리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간디 탄생일 외에도 독립기념일, 공화국의 날 등 일부 국경일에는 동일하게 주류 판매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에, 가족 모임이나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처음에는 낯설지만, 인도의 역사와 가치관이 생활 속에 반영된 사례라고 이해하면 인도 생활을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 카르나타카 주 명절 이해하기|벵갈루루 생활에서 실제 영향을 받는 휴일

 1) 카르나타카 라조차바(Karnataka Rajyotsava)|2026년 11월 1일

카르나타카 주의 설립을 기념하는 지역 명절로, 벵갈루루에서는 퍼레이드와 문화 행사가 진행됩니다. 외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학교와 일부 기관이 휴무인 경우가 많아 생활 일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휴일입니다.

 2) 인도 명절과 휴일은 같은 도시에서도 체감이 다릅니다

벵갈루루는 다양한 지역 출신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도시이기 때문에, 같은 명절이라도 어떤 지역에서는 축제 분위기이고 다른 지역에서는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점은 처음에는 혼란스럽지만, 인도의 다양성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4. 인도 명절과 휴일 생활 팁|실제 생활에서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들

 1) 인도 명절 기간에는 교통과 배송 일정이 달라집니다

큰 명절 기간에는 우버나 올라 차량이 평소보다 늦게 잡히거나 요금이 상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배송 서비스도 지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재료나 생활용품은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2) 인도 명절과 휴일은 지역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입니다

명절 기간에는 아파트 행사나 학교 이벤트가 열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명절을 경험하면서 인도의 문화와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됩니다.

 3) 드라이 데이를 위한 준비

드라이 데이(Dry Day)에는 주류 판매가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주류 판매점 역시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따라서 당일에는 맥주나 와인 등 주류를 구매할 수 없으며, 외식 시에도 술 주문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 모임이나 휴일에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맥주를 마실 계획이 있다면, 필요한 주류는 반드시 하루 전에 미리 구매해 가정에 보관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도에서는 이러한 드라이 데이가 정기적으로 있기 때문에 생활에 익숙해질수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5. 인도 명절과 휴일 총정리|주마다 다른 일정에 익숙해지는 것이 인도 생활의 시작입니다

 1) 인도 명절과 휴일은 정확한 일정 확인이 가장 중요합니다

인도에서는 전국 공휴일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거주 중인 주의 공휴일과 학교 일정까지 함께 확인해야 예상치 못한 일정 변경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국제학교의 경우 학생 구성에 따라 일부 명절을 선택 휴일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2) 인도 명절과 휴일을 이해하면 생활 리듬이 안정됩니다

인도 명절은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생활 요소입니다. 주마다 조금씩 다른 일정에 익숙해지면 여행 계획과 생활 준비가 훨씬 수월해지고, 인도 생활 자체가 더 여유롭게 느껴지게 됩니다.

 

6. 마무리 경험글

처음 인도에서 디왈리를 맞이했을 때가 기억납니다. 집 밖에서 터지는 폭죽 소리에 깜짝 놀라 창문을 열어보니, 온 동네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가득했습니다. 이웃집에서는 가족들이 모여 랑골리를 그리고 있었고, 복도에서는 아이들이 신이 나서 뛰어다니고 있었죠. 그 순간 문득 '나는 여기서 이방인일 뿐'이라는 생각에 쓸쓸함이 밀려왔습니다.

그런데 옆집 이웃이 문을 두드렸습니다. "해피 디왈리!" 하며 손에 든 미타이(인도 전통 과자)를 건네주더니, "함께 등불 켜러 오지 않을래?"라고 물었습니다. 어색하고 망설여졌지만, 그날 저녁 이웃들과 함께 디야에 불을 밝히고, 달콤한 미타이를 나눠 먹으며 "해피 디왈리"를 외쳤습니다. 그 순간 저는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같은 순간을 함께 축하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홀리 축제 때는 처음에는 온몸에 색가루를 뒤집어쓰는 것이 두렵고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엄마, 같이 놀아요!" 하며 제 볼에 분홍색 가루를 문질렀을 때,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리고 이웃 아줌마가 건네준 구지야(홀리 축제 음식)를 먹으며 "이게 바로 인도의 봄이구나" 싶었습니다.

낯선 땅에서의 명절은 처음엔 신기하기도 하고 어색합니다. 우리의 설날도, 추석도 아닌 날에 모두가 들떠있고, 낯선 음식과 낯선 의식들이 펼쳐집니다. 하지만 조금만 용기를 내어 인도인들처럼 즐기고 어울려 보세요. 이웃이 건네는 과자를 받고, 함께 등불을 밝히고, 색가루를 서로에게 뿌리며 웃어보세요.

그러면 어느 순간 깨닫게 됩니다. 명절의 본질은 어느 나라나 같다는 것을요. 가족과 이웃이 함께 모여 기쁨을 나누고, 한 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마음. 그것은 한국의 명절이든, 인도의 명절이든 다르지 않습니다.

낯설었던 명절이 이제는 우리 가족의 또 다른 특별한 날이 되었습니다. 인도에서 보낸 이 명절들은,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가더라도 가슴 깊이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세상에는 다양한 축하의 방식이 있고, 그 모든 것이 아름답다는 걸 알려준 값진 경험이 될 것입니다.